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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240211 설 연휴에 무엇을 했는가?

by ㅣlㅣl 2024. 2. 11.

에반게리온 후기

이건 사실 연휴 때는 아니고... TVA만 보고 기다리다가 지난 주에 드디어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을 보고 왔다.

기념품까지 야무지게 챙기기~

왜 하필 네르프... 티켓 홀더..... ㅠㅠ 블랙 기업 싫어요

1회차 특전은 포스터였던 것 같은데 좀 더 일찍 보러 갔다올걸

음? 포스터도 생각보다 별로인 듯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생긴 포스터였으면 바로 붙였다

 

 

감상 총평

상상 이상으로 고어했다 ... 이미 스포일러는 다 당한 상태였는데도 그걸 대빵만한 스크린으로 직접 목격하는 건 차원이 다르더라 (특히 아스카 장기자랑) ㄹㅇ로 ㄹㅇ임... 

덕분에 후유증으로 한동안은 에반게리온 안보게 될 것 같다. 너무 피폐해ㅠㅠ 

 

하지만 연출 하나만큼은 진짜 취향이긴 했다. 

미쳐버림....... 혼자 보러 왔으면 여기서 폭풍오열했다

진짜 어른이 되지 못했던 미사토가 최후에는 보호자로서의 역할을 다한다는게 그냥 오타쿠 심금을 울려버린다.

엔딩 역시 해석의 여지를 다양하게 남겨둔 게 마음에 들기도 하고.

그렇다보니 신극장판 살짝 스포 당하고 나서.... 신극장판으로는 안넘어갈 것 같다. 

 

 

순정만화 붐

EOE보고 멘탈이 갈리고 나서의 반작용인걸까, 분명 에반게리온 보려고 넷플릭스 결제했는데 순정만화만 내리 3개를 봤다ㅋㅋㅋㅋ

 

너에게 닿기를

3기 대체 언제 나와요??

이거 봤던 게 벌써 중학생 때인데 아직도 결말 안난 거 실화냐고 (원작은 결말까지 나온 걸로 안다)

전개가 정말정말 고구마 답답이인걸로 유명하지만 '어차피 사귀겠지~' 하고 편하게 아들 딸래미 보듯이 보면 편하다

이제 순정만화 몰입이 안되더라..... 설렌다기보다 그냥 동생이나 자식 보듯이 '보기 좋구먼' 하는 생각 밖에 안듦 ㅠㅠㅠㅠ

 

3기 나온다고 해서 대기타는 중인데 언제 나올지는 모르겠다.. 그전에 넷플을 먼저 해지해버릴수도?

 

 

로맨틱 킬러

 

이건 넷플릭스 독점작이다!  알고 있던 건 아니고 추천 시스템이 띄워주길래... 

제목이 '로맨틱 킬러' 여서 "살인 청부업자 로맨스인가 재밌겠다~" 하고 봤는데 그건 아니었고 그냥 로맨스 플래그를 죽여서 로맨틱 킬러임ㅋㅋㅋㅋ

나 고등학교 때쯤 플래그 분쇄물이 너무 많이 나와서 플롯은 요즘 보기에는 다소 진부한 면이 있지만, 이것도 역시 뇌 빼고 보면 재밌다!!

솔직히 게임 고양이 초콜릿 다 뺏기면 빡쳐서라도 연애 할 것 같은데 시스템에 저항하는 여주가 대단... 확실히 반골 기질이 있다

마스코트가 전혀 귀엽지 않은 게 특징

 

 

내 이야기!

남주 얼빡 좀 부담스럽네

이것도 중고등학교 때 한창 봤었던 것 같다ㅋㅋㅋㅋ

 

보면서 든 생각.. 보통 순정만화는 여주에 몰입을 하게 되는데 이건 남주 시점으로 딥다이브하게 됨

왜냐면 야마토가 진짜.. 진짜... 너무 귀엽거든..... 

야마토 부모님은 밥 안먹어도 딸래미 보면 배부르실듯

개귀여워 진짜

 

그리고 홈베이킹 하는 입장으로써 핸드믹서 안쓰고 케이크 몇 개씩 머랭을 쳐버리는 그녀의 근력에 놀랄 수 밖에 없다. 

귀엽고 강한 여자 최고야

+) 남주가 쿠키 먹어줄 때 리액션이 죽여준다 저정도면 맨날 요리해줄맛날듯

 

 

 

산나비 (스포 주의)

코리아 2D 사이버펑크라니 최고잖아!!! -> 이러고 안한지 2달

설 연휴를 맞아 꺼내봤다

아래는 스포일러 포함이니 주의


 

 

색감부터 미침

 

우선 처음부터 눈물 복선 깔고 들어간다

이런 딸래미를 데려와서..... 시작하자마자 죽여버리면........... 

게임 하면서 인상 깊었던 점 위주로 서술해보겠다.

 

1. 게임성

게임 난이도는 그렇게까지 높지는 않다.

물론 '게임을 하는 것' 자체가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면 좀 힘들수도 있는데, 제작사가 친절하게 난이도도 4단계나 제공한다.

다만 템포 자체가 조금 빠른 편이라서 기는 빨린다...ㅋㅋㅋ 게임 비중이 더 많았으면 좀 힘들었을지도..?? 다행히 중간중간 쉬라고 스토리 컷신을 꼼꼼히 챙겨준다

 

그리고 익혀야 할 조작법이 많아서 초반에 좀 헷갈린다. 근데 다 안 익혀도 보통 난이도 기준으로 충분히 진행 가능하다! 

물론 스피드런이나 전문가 난이도 하려면 체득해야겠지만.. 나는 스토리 보는 게 목적이라 그렇게 빡세게 하진 않을 것 같다

 

2. 그래픽

가장 인상 깊었던 요소는 바로 도트 그래픽이었다.

맵 하나하나 공들여서 만든 게 느껴졌고, 연출도 한몫했다.

그래픽팀의 장인 정신이 느껴짐

 

 

3. 재미 요소

깨알같이 재미 요소들이 들어가있는데 너무 내 취향ㅋㅋㅋㅋ

붐따
어디서 많이 보던 얼굴

 

 

 

 

4. 캐릭터성

매체에서 유구하게 쓰이던 조합...

자식을 잃은 복수귀 아빠 + 자식을 떠올리게 하는 아이 를 지키는 스토리라인

이 분야 본좌급 게임

많이 쓰여서 진부하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근본' 조합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대중적이고 확실한 감동 코드"

잘 풀어가기만 해도 반절 이상은 먹고 들어가는 것이다

 

<각종 케미 터지는 대사 시리즈>

 

 

사이버펑크물 답게 깜찍이 로봇 마스코트도 하나 넣어주고~

얘 이름은 머핀이다

 

캐릭터 조합 & 디자인은 굉장히 안정적인 쪽으로 택한 것 같다.

물론 아직 초중반부밖에 안했기 때문에 더 가봐야 알겠지만.... 앞으로 전개가 기대된다

 

 

베이킹

꽤나 오랫동안 해오던 취미 중 하나

초등학교 때는 한창 파티시에를 꿈꾸고 요리 노트에 막 레시피 같은 거 받아적고 그랬었다.

그때는 유튜브도 활성화가 안되어있던 시절이라 혹시 네이버 키친을 아시려나?? 거기서 받아적고 그랬었다. 그 정신머리로 공부를 했으면 서울대를 갔을 것인디

요즘은 세상이 많이 좋아져서 무려 영상자료 (=유튜브) 를 보고 만들 수 있다!!

..... 말하다보니까 진짜 옛날 사람같다

 

어쨌든 갑자기 베이킹을 왜 하게 되었냐면 몇 주전에 서울에서 먹었던 소금빵이 충격적으로 맛없었기 때문이다.

'답답하면 니가 뛰던가' 라는 명언이 있지 않은가? 그래서 직접 만들어 먹었다

소금빵

역시 갓 구운 빵은 못 이기지

내일 만날 애들도 갖다주려고 좀 넉넉하게 구웠다

 

 

 


 

돌아보니 애니 보고 게임하고 먹는 것 밖에 안했군요~

하지만 오타쿠 집순이의 힐링 타임은 이런 것이다. 집 밖에 안나가도 이렇게 할 게 많은걸

 

공부도 해야 되는데... 연휴 디버프로 공부가 손에 안잡힌다

내일은 짐 싸들고 카페 마실 좀 다녀와야겠다.